(여객선침몰참사)가족들 "응급차 올 자리다, 중계차 치우라"
팽목항 현장서 언론에 불만 폭발
2014-04-18 11:29:23 2014-04-19 11:14:55
◇팽목항에 설치된 임시 상황실에서 의견을 나누는 실종자 가족들과 정부 당국자들(사진=뉴스토마토)
 
[진도=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현장 취재 언론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방송사 중계차 및 카메라 촬영 기자들에 촬영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40대 여성은 "살아올지 모를 우리 아이가 탈 응급차가 나갈 길을 방송사 중계차들이 다 막고 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해양경찰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서너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중계차들을 막겠다며 팽목항 주차장쪽으로 향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대합실 옥상의 촬영 기자들에게도 "당장 내려와라. 찍지 마라"고 말했다. 옥상에 있던 한 방송사 촬영기자는 "외신은 찍게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되받아쳐 갈등을 빚었다.
 
이들은 현장 상황실 역할을 하고 있는 천막에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자들도 저지하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기자들에게 "여기 있지말라. 당장 나가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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