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계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의약품 총력 지원에 나섰다. 한국제약협회는 실신하는 실종자 가족들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수액제와 영양제 위주의 의약품을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18일 “주요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협회 차원에서 의약품을 총력 지원할 방침”이라며 “제약계도 큰 슬픔에 빠져 있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약계가 진도 여객선 참사와 관련해 의약품 총력 지원에 나섰다.(사진=조필현 기자)
회원사들도 의약품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들은 협회로부터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수액제와 영양제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 등도 전달 채비를 마쳤다.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착수한 곳도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협회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의 지원 행렬도 잇따른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진도 사고 현장으로 급히 떠났다. 의협은 지면광고를 통해 알리려 했던 ‘1회용 내시경 포셉 재사용 금지’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로 급히 교체했다.
의협은 이와 함께 희생자 및 실종자의 가족에 대한 재정 지원과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진도여객선 참사 위기 대응팀’을 구성, 전문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애도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아이가 애도 반응을 숨기거나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겪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슬픔이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애도 과정을 부모와 함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진도 여객선 참사가 빚어지면서 전국여약사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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