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김승대.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포항스틸러스의 2년차 공격수 김승대(23)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승대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33분 팀 동료 김재성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넘어지며 연결한 공을 받았다. 이어 김승대는 서울 수비수 김주영과 몸싸움 끝에 공을 지켜낸 뒤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김진규를 피해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이어갔다. 김승대는 8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김신욱(9경기 5골)을 제쳤다.
김승대는 포항 유소년 시스템이 길러낸 '포항맨'이다. 포항제철동초, 포항제철중, 포철공고에서 기본기를 닦았다. 이후 영남대에 진학해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마무리' 훈련에 매진했다.
포항 유스 단계를 모두 마친 김승대는 지난 시즌 포항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올리며 적응을 마쳤다.
지난 시즌 포항 고무열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신인상 대신 프로축구연맹이 만든상이다. 고무열의 뒤를 이어 올 시즌 김승대가 이 상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2006년 8월30일 이후 서울 원정에서 11경기를 치러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무9패에 그쳤다.
이날 서울과 경기에서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에이스' 이명주 또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승대의 골로 포항은 약 8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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