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오른쪽) 박종환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성남FC의 박종환(76) 감독이 선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성남은 17일 오후 "구단이 박종환 감독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감독이 김성준과 김남건 선수 폭행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은 "박종환 감독이 해당 두 선수에게 사과했다.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면서 "선수들도 박 감독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사건이 확산되는 걸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에 따르면 박종환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구단의 제재 조치를 무조건 따르겠다고 말했다.
성남 측은 박 감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성남FC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 감독이 지난 1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균관대와 연습 경기 도중 김성준과 김남건의 안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복수의 언론 또한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박종환 감독이 연습 도중 선수를 폭행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당시 보도에 대해 "전반전을 마치고 두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잘 하라는 의미로 이마에 꿀밤을 1∼2대씩 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구단 자체 조사결과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나며 박 감독의 지도 방식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 1993년 K리그 경기에서 심판을 때려 중징계를 받는 등 폭행과 관련한 구설에 수차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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