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리바트 임직원, '주식' 성과급으로 '돈방석'
2014-04-22 15:08:57 2014-04-22 15:13:18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가구업계 1위 한샘(009240) 직원들이 지난해 성과급으로 받은 주식이 폭등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한샘은 지난해 6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했다. 당시보다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한샘은 지난해 12월 자사주 2만1674주를 장외처분하고 1500여명 전 직원에게 10억3000만원 규모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앞서 그해 6월에도 10억원 규모 자사주 3만2100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당시 한샘은 사업부 업무평가도에 따라 개인당 월급의 70~200%까지 주가로 환산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6월 3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22일 현재 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에는 9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성과급을 지급했던 시점의 주가는 4만6000원대였다. 지난해 6월 대비 약 3배, 12월 대비 2배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한샘 주가 그래프>
 
한샘이 이처럼 임직원들에게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회사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최양하 회장은 자사주를 팔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한샘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는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와 동기부여 차원에서 통 큰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지급 당시에는 회사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 직원들이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업계 2위 현대리바트(079430)도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성과급의 절반을 주식으로 지급했다. 역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때 받은 주식을 지금까지 팔지 않았다면 현대리바트 직원 역시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 된다.
 
지난 2009년 성과금 지급 당시 8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날 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2009년 현대리바트는 전체 임직원에게 전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으로 자사주 19만2390주(약 14억4100만원)와 현금을 합해 28억원 상당을 지급했다. 직원 개개인에 대한 성과급은 업무평가를 통해 차등 지급해 성과급의 50%는 현금, 나머지 50%는 자사주로 줬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사기 진작과 애사심 증진을 위해서는 자사주를 직접 보유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2008년부터 성과급의 절반을 주식으로 지급했다"며 "이때 1인당 평균 73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아직까지 팔지 않았다면 2배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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