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카트와 포트폴리오의 합성어인 '카트폴리오' 시대가 개막됐다.
마트에서 카트에 상품을 담아 쇼핑하듯 펀드도 온라인 마트에서 원하는 상품을 카트에 담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23일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펀드슈퍼마켓 온라인 사이트를 공개하고 오는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52개 자산운용사의 904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일반펀드 676개, 연금펀드 173개, 소득공제 장기펀드 55개 등이 개장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동안 기존 은행이나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몰이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포함한 일부 펀드에만 한정돼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다양한 펀드에 분산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펀드슈퍼마켓은 투자자가 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다양한 펀드를 한곳에서 비교 검색해 투자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은 펀드 검색 및 매매, 투자가이드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가 평소 관심있는 펀드를 카트에 담아두면 자동으로 위험 수준에 따라 펀드가 분류된다. 각 펀드별로 투자 비중을 입력하고 기간을 설정하면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과거 어떤 성과와 위험 수준을 나타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카트폴리오를 잘만 활용하면 개인투자자들도 전문가의 도움없이 자신에게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판매되기 시작한 27개 운용사의 55개 소득공제 장기펀드 상품을 모두 개시해 한곳에서 손쉽게 소장펀드를 분산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펀드슈퍼마켓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이용하는 특성을 반영해 수수료가 낮다. 판매보수를 현재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의 1, 온라인 펀드의 2분의 1 수준으로 산정했다.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수수료 혜택은 더욱 커진다. 펀드슈퍼마켓은 후취판매수수료를 부과해 투자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3년 이후부터는 면제된다.
투자자들은 우체국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만들고, 펀드슈퍼마켓 사이트(www.fundsupermarket.co.kr)에서 이용하면 된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은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공공성 높은 온라인 시장"이라며 "기존 계열 관계사 중심의 펀드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펀드 독립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향후 모바일 펀드슈퍼마켓과 독립투자자문업자(IFA)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IFA는 특정 금융기관에 종속되지 않고 투자자에게 객관적인 조언과 자문 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문인력이다.
차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펀드매매가 가능한 모바일 펀드슈퍼마켓과 IFA 도입에 대비한 플랫폼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펀드온라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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