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모바일 매출비중 대폭 확대
2014-04-24 16:14:37 2014-04-24 16:18:47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해 주요 게임사들의 모바일 매출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맞물려 편리한 결제환경이 자리를 잡고 수준 높은 게임들이 등장한 결과다. 대표사례로서 CJ E&M(130960) 넷마블과 위메이드(112040)을 꼽을 수 있다. 
 
24일 게임업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4968억원 중에서 모바일 부문이 3157억원을 차지, 무려 63%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는 ‘다함께차차차’, ‘마구마구2013’,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다수 인기게임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 또한 지난해 매출 2274억원 중에서 모바일 부문이 1047억원으로 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두 회사 모두 모바일사업이 대부분 신규 수익원이며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넷마블은 국내에서 네 번째 규모를 가진 게임사로 거듭났으며 위메이드 또한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 게임사별 모바일 비중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NHN으로부터 분할상장한 NHN엔터테인먼트(181710)도 모바일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8월에서 12월까지 실적을 합산한 결과 전체 매출 2653억원에서 581원을 기록, 점유율이 21%에 이르렀다.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가 나날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서 모바일사업을 육성했던 게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밖에도 액토즈소프트(052790)조이시티(067000) 또한 온라인게임사에서 모바일게임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액토즈소프트는 매출 1393억원에서 모바일 부문이 680억원을, 조이시티는 매출 347억원에서 모바일 부문이 172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 업계 최상위권 회사들은 여전히 온라인게임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시장 성장성에 의문을 갖고 있던 터라 앞서 언급한 회사들과 달리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았기 때문이다.
 
◇ 넥슨 '영웅의군단' (사진=넥슨)
 
하지만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들 또한 사업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넥슨은 대작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대규모 개발비를 책정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영웅의군단’을 내놓았고 엔씨소프트는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모바일 분야에 수백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모바일게임시장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쟁격화 가능성과 일부 게임에 대한 매출집중 현상을 경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현재 성장세가 쭉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추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투자리포트를 통해 “4세대 통신망이 확산되고 스마트폰 기기 기능이 개선되면서 양질의 게임이 출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해외시장, 특히 중국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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