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금융위기로 한 해 세계경제총생산(GDP)규모의 자금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시작된 금융위기로 전세계 금융자산 중 한 해 세계 GDP규모와 맞먹는 50조달러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ADB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아시아 지역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아시아 각국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어 향후 금융위기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본을 제외한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금융자산 손실이 한 해 역내총생산의 109%에 해당하는 9조62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80~85%는 물론 GDP의 57%(2조1190억달러) 손실을 기록한 남미 지역에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ADB가 이번에 추산한 금융자산 손실액은 주식과 채권의 평가액 감소분을 반영한 것으로 금융파생상품 손실은 포함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침체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경우 2차 대전 이후 최장 경기침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전후 최장 경기침체 기록은 지난 1973~75년과 1981~82 기록한 16개월이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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