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채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관심이 자리잡았다면 이제 채권 가격과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보자.
채권 가격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예상되는 현금유입액의 현재가치다. 화폐의 현재가치에 시간의 가치를 더해 미래가치를 산정하는 것이다.
이 때 시간의 가치를 이자율이라고 볼 수 있다. 이자율 중에서도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계산하는 것을 할인율, 현재가치를 미래가치로 계산하는 과정을 수익률이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채권은 돈을 빌리고 이에 대해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증서다. 때문에 금리는 돈을 빌린 대가로 지불하는 가격이다.
그런데 만기 이전 시장 이자율이 채권 발행시점의 이자율과 다르게 변동하면 채권의 가치도 변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4% 짜리 채권이 발행됐는데 만기 이전에 시중 금리가 3%로 낮아진다면 4%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그렇다면 채권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도 상승할까. 아니다.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수익률은 할인율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자율은 현재부터 미래에 관한 것이고 할인율은 고정된 미래로부터 현재에 관한 이야기다.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시중 자금사정, 물가 상승률, 통화정책, 채권수급상황, 채권만기, 표면이율, 발행주제의 신용 등이 영향을 미친다.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채권수익률은 떨어진다. 물가가 상승하면 시장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 채권수익률은 상승한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늘리고자 하면 채권수익률은 하락하고, 반대로 통화 긴축정책을 시행하면 채권 수익률은 상승한다.
채권의 수급상황도 중요하다. 발행물량이 수요를 초과하여 공급되면 채권수익률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의 구조를 이해했다면 조금 더 채권시장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