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와 신형 G2엔진 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제적인 공장 설비 구조조정과 딜러망 재조정을 통해 판매량은 물론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또 자회사인 밥캣(DII)을 중심으로 신형 엔진 장착율이 높아지면서 엔진 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088억원, 영업이익 9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72.9% 증가한 수준이다.
(자료=두산인프라코어)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와 신형 엔진 사업부의 선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약 3000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중국 건설시장 침체에 대응해 지난해 단행한 선제적 구조조정 작업이 효과를 발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굴삭기 공장의 설비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대에서 1만8000대로 30%, 인력은 20% 가량 줄였다. 또 부진한 딜러 교체작업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올 초에는 7~8톤급 소형 굴삭기를 새로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보강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료=두산인프라코어)
여기에 선진국 수요 증가로 공작기계 주문이 늘고, 올 초 미국의 기록적인 추위와 폭설로 인한 제설장비 수요 증가로 밥캣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1분기 공작기계 수주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에 힘입어 성수기 수준인 월 1000대를 상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공작기계 사업의 경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높은 탓에 가격 경쟁에 따른 매출감소 효과보다는 수익성 개선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밥캣 제품에 자체 개발한 신형 엔진(G2) 탑재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엔진사업부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간 밥캣 제품에는 일본산 엔진이 사용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5%에 머물렀던 G2엔진 탑재율을 올해 50%, 내년에는 85%까지 끌어올리고, 향후에는 자사의 다른 제품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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