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건설경기 부진에 사업다각화 '승부수'
2014-04-28 16:13:59 2014-04-28 16:18:26
<한솔홈데코 익산공장 >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건자재 업체들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신사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각 업체들은 주요 업종인 건축자재 부문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홈데코(025750)는 최근 기존 제재목, 중밀도합판(MDF), 마루 바닥재 생산에서 열병합발전, 탄소배출권 리스사업까지 점차 사업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주력 상품인 바닥재에서 벗어나 PVC 장판, 벽지 등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특판영업과 인테리어영업을 통해 신상품 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겠다는 전략이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열병합 발전사업을 시작해 첫해 스팀 판매로 21억원을 거둬들였다. 원료는 목재 제재 과정에서 나오는 목재칩 등 부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은 또 다른 성장축으로, 저압 터빈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30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108670)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중국 톈진시에 자동차원단 공장을 완공하며 중국 내 자동차 소재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원단은 자동차 시트, 도어, 대시보드 등에 활용되는 표면 내장재로, 인테리어 고급화와 내부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공격적인 현지 투자로 2015년까지 중국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건장재 B2C 사업역량 강화, 해외법인의 영업망 확대와 투자설비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사업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올해도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제조 및 판매 기반을 확고히 하고, 신흥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009240)은 최근 시업 다각화 차원에서 외식업에 발을 들여놨다. 부산 센텀시티, 서울 잠실과 목동 등 대형 플래그숍을 중심으로 레스토랑 '쌤 카페'를 오픈했다. 올해는 여기에 유기농식품과 와인 판매점까지 추가로 오픈하고, 나아가 도매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플래그숍이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및 주방소품 등 생활용품까지 원스톱 구매가 가능한 공간에서 식품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한 단계 진화하게 된다"며 "올해 안에 프리미엄 식품 매장이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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