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기업경기 회복 기대감 '솔솔'
2014-04-29 11:00:00 2014-04-29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5월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지속, 1분기 경기 회복세 등이 반영된 결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5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10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지수로,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엔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무역수지·국내총생산 등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감에 따라 기업의 경기전망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과 중국의 경기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은 당분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497억6000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역시 41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6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1분기 경기 회복세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 각각 전기대비 4.8%, 7.5% 늘었다.
 
다만 환율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는 우려되는 점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36.0원으로, 5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증가폭이 줄었다. 연간 성장 목표치인 7.5%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3.8)와 수출(101.0)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투자(99.4), 자금사정(98.5), 재고(103.5), 고용(97.5), 채산성(99.6)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한다.
 
업종별로 경공업(109.5)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5.0), 음식류(111.1)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102.7) 역시 도·소매(114.9),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14.3), 운송업(110.3)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98.7)의 경우 석유정제·화학제품(93.0),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1.8)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옥 팀장은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내수 활성화와 규제 개혁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BSI 실적치는 95.8을 기록,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102.9)를 제외한 수출(97.9), 투자(97.3), 자금사정(99.0), 재고(104.8), 고용(96.9), 채산성(94.4)에서 모두 부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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