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가 0.4%↑..대구, 세종보다 더 올라
수도권·비수도권, 저가·고가, 소형·대형 간 시장 세분화 뚜렷
2014-04-29 11:00:00 2014-04-29 11:25:37
(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소폭 올랐다. 지난 한해동안 대구광역시는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보다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형과 소형, 고가와 저가주택 간 시장 분화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7% 하락한 반면 지방 시·군지역이 2.6% 상승했다.
 
광역시도 중 대구는 10.0%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북(9.1%), 세종(5.9%), 충남(5.1%), 광주(4.7%)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0.9%), 경기(-0.6%), 부산(-0.5%), 전남(-0.4%), 전북(-0.2%), 제주(-0.2%), 인천(-0.2%)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공동주택의 53%를 점하는 서울, 경기 인천이 모두 하락했는데 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재정비사업 부진과 동탄, 송도 등 계속된 주택공급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오름폭이 컸던 대구, 경북, 세종 등은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개발사업 등 시행에 따른 주거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상승지역은 161개, 하락지역은 85개, 5개 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시·군·구 중 대구 달성구가 14.7%로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했고, 대구 북구(13.8%), 경북 구미시(13.0%), 대구 달서구(12.0%), 경북 칠곡군(11.8%) 순으로 대구, 경북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강서구(-8.1%)는 시·군·구 중 내림폭이 가장 컸고, 경기 고양 일산서구(-7.6%), 서울 용산구(-6.3%), 경기 파주시(-5.5%), 서울 영등포구(-4.3%) 순으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가격수준별로는 전국 공동주택 중 2억원 이하 주택은 1.4~3.1% 상승했지만 2억원 초과 주택은 0.4~1.8% 하락하며 고가주택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주택과 고가주택은 양극화는 세금 및 관리비 등 유지비 증가와 소형주택의 인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공시대상 1125만7033가구 중 3억원 이하는 1018만3615가구(90.5%)며, 3억원~6억원은 89만4606가구(7.9%), 6억원~9억원 13만1033가구(1.2%), 9억원 초과 4만7779가구(0.4%)로 나타났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 85㎡이하 주택은 0.9~2.2% 상승했지만, 85㎡초과 주택은 0.8~2.6%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령화 등 인구서성 변화, 1인가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주택가격 공시제도가 도입된 이래 소형 주택에 비해 대형의 가격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용 85㎡이하 주택은 전체 주택의 86.2%인 970만5043가구로 집계됐으며, 85~165㎡는 146만2047가구(13%), 165㎡초과는 8만9943가구(0.8%) 등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조세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교통사고 유자녀 등 지원 대상자 결정 ▲재건축부담금 산정 ▲이행강제금 산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 60여 종의 행정 분야에 활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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