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크게 후퇴할듯..펀더먼털은 유효"
날씨로 인한 GDP 감소분 1.4%p 예상
2014-04-29 10:49:55 2014-04-29 10:54:1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겨울 몰아닥친 혹한의 영향으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날씨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큰 만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기대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추운 날씨와 수출 부진, 기업의 재고보충 속도 둔화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후퇴했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율기준 1.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2.6%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 것이다.
 
다만 1분기 막바지에 나타난 강한 경제지표들을 고려할 경우 경제성장률 둔화에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앤소니 캐리다키스 밀러타박 수석 스트래터지스트는 "1분기 GDP는 경제의 모멘텀 측정 수단으로 아무런 가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대하는 3%대 성장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줬을 요인으로는 역시 날씨가 꼽혔다. 날씨로 인해 GDP 성장률이 1.4%포인트 정도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줄어든 재고 생산량과 날씨로 인해 위축된 무역활동은 GDP 상승률을 1%포인트 정도 깎아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1.6% 느는데 그쳤던 내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회복을 위한 펀더먼털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날씨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급증한 난방수요에 따른 상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피터 단토니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근본적인 펀더먼털은 여전히 건강한 만큼 연초 나타났던 경기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경제성장률이 급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미 상무부의 GDP 발표 직후 마무리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이번에도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줄일 전망이다. 연준은 이미 연초 경기부진의 원인을 한파로 진단한 바 있다.
 
사무엘 코핀 UBS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GDP 지표가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경기는 2분기 이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부터 모기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건설 투자는 2분기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캐라다키스는 " 주택경기의 상승세가 사라지고 있다"며 "올해 주택시장은 거의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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