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출항 당시 세월호 측이 승객들을 상대로 구명조끼 착용법이나 비상시 퇴선 요령에 대해 전혀 교육을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 등에 따르면, 선원 중 모 항해사는 "탑승한 승객을 상대로 구명조끼 착용법과 선박퇴선 교육을 하지 않았다"며 "다른 배에서는 다 하는 교육을 하지 않아서 의아했다"고 진술했다.
구명조끼 착용법이나 비상시 퇴선요령은 운항시 응급 매뉴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 사항이다. 이 사항이 매뉴얼에서 빠졌다면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될 사항이다.
선원들은 또 세월호가 증개톤으로 인해 복원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고 이같은 사실을 청해진해운 측에 보고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의 원래 선장인 신모 선장은 증개톤 및 램프제거로 인해 세월호가 복원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지만 해운사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 선장이 물류팀 관계자에게 "과적하면 매우 위험하니 과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으나 물류팀은 이를 무시하고 과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배에 탑승했던 박 모 1등 항해사나 조 모 조타수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운항시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복원성이라는 것은 운항 중인 배가 방향을 바꾸는 변침후 기울었던 선체를 바로 잡아주는 기능으로 배 아랫면 평형수를 넣어 균형을 잡는다.
합수부는 선원들과 청해진해운 측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평형수 양을 줄이고 그만큼의 화물을 더 적재했는지, 초과 적재했을 경우 이 것이 사고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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