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영국의 엔지니어링업체 롤스로이스가 독일의 경쟁사 지멘스에 에너지부문을 10억파운드(약 16억8000만달러)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9일(현지시간) 롤스로이스가 이날 중소형 가스터빈 발전기 생산부문과 관련한 매각협상을 하고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매각 협상에는 롤스로이스의 원자력 사업부문은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롤스로이스가 영국 해군 잠수함과 공공부문의 원자로 등을 제조하고 있어 영국 정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매각금액이 약 10억파운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 부문을 제외한 롤스로이스의 에너지부문은 2013회계년도에 9억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전순익은 6억파운드였다.
에너지부문 중에서도 항공산업에 사용되는 초경량발전기 판매는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산업발전 사업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지멘스는 산업발전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롤스로이스는 매각대금으로 독일의 다임러가 보유하고 있는 롤스로이스파워시스템의 지분 50%를 구입할 예정이다. 다임러는 지난달 24억3000만파운드에 해당 지분을 롤스로이스에 넘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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