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차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단행했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월 5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다음달부터 4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작년 12월, 올 1월과 3월에 이어 4번째 테이퍼링 결정이다.
이로써 모기지담보증권(MBS)과 국채 매입 규모는 각각 50억달러씩 축소된다.
연준은 "최근 고용이 개선되고 있고 가계 지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지난 겨울 날씨 영향으로 일시적 침체를 겪었던 미국 경제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용이 추가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할 경우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 부문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여전히 느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낮지만 곧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0~0.25%) 기조와 지난달 바꾼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소들을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현 추세라면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테이퍼링 결정은 9명의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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