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아프간 정부는 이재민 구호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위드 포로탄 바다크샨주 주지사 대변인은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 300가구 2100여명 주민이 모두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발생 후 파견된 유엔 관계자들도 "매몰된 사람들 중 생존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거의 없다"며 "4000명이 넘는 이재민들을 돕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경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아르고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산사태 피해 지역이 오지인 탓에 구조대가 접근하기 쉽지 않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헤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는 "7명의 가족 중 4~5명은 모두 죽은채로 발견됐다"며 "나도 죽다 살아났다"는 한 중년 여성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엔은 "이곳에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물과 의약품, 먹을 것과 임시 거처"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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