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잇따른 호투로 부활할 것처럼 보인 윤석민(28·노포크 타이즈)이 결국 5일(한국시간) 열린 경기에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행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 소속된 윤석민(28)은 5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서 열린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스크랜던/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상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써냈다.
이날 윤석민은 매우 부진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가 8개나 됐고, 몸에 맞는 볼도 2개나 나오는 등 최악의 투구였다. 결국 3회를 마친 후 조기 강판되면서 5.24이던 평균자책점은 7.46까지 급상승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구단) 상대 경기에 보인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잇지 못한 그는 메이저리그(MLB)행에 제동이 걸렸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윤석민은 선두타자 라몬 플로어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안토란 리차드슨과 딘 애나에게 연이어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후 조일로 알몬테와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중전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연이어서 내줬지만, 코반 조셉을 1루 직선타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호세 파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오스틴 모마인에게 좌익수 2루타를 맞았고, 이후 1회말에 2루타를 내준 플로어스에게 2구 만에 우익수 뒷 담장을 넘긴 2점포를 건넨 것이다. 이후 리차드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애나와 안몬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실점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선두타자 휠러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윤석민은 이후 가르시아와 조셉에게 안타와 2루타를 줘 4점째를 허했다. 윤석민은 이어서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피렐라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것이 다행이었다.
윤석민은 끝내 4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인 리차드슨에게 홈런을 맞고 애나와 알몬테에게 연이어 2루타를 허용하자, 결국 감독이 그를 크리스 존스로 교체한 것이다.
구원 크리스 존스는 윤석민이 남긴 한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윤석민의 실점은 8로 늘었다.
한편 윤석민의 부진 속에 노포크는 장단 18안타를 맞으면서 2-16으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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