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기 제조업체인 닌텐도가 이번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올해의 순익 전망치를 200억엔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0억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12억엔을 예상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지난 3년 간의 적자 행진을 끊겠다는 계획이다.
닌텐도는 '마리오카트8',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등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과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저가형 휴대용 게임기인 2DS로 태블릿PC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마에다 에이지 SMBC닛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의 소프트웨어 판매는 지난해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마리오카트8과 같은 신규 게임들은 위-유(Wii-U)의 매출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깁슨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올 여름 전 발표되는 두 개의 대작 게임들은 닌텐도의 매출 개선을 도와줄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닌텐도는 침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과거의 경영 성적은 초라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 4분기(1~3월)의 순손실은 334억엔으로 집계됐다. 279억엔 적자를 전망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이 기간 매출은 726억엔으로 확인됐다. 사전 전망치는 861억엔이었다.
이날 실적 발표 전 마감된 일본 증시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전일보다 2.7% 하락한 1만670엔을 기록했다. 닌텐도의 주가는 올해에만 24% 하락했고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공개됐던 2007년 6월 이후로는 7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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