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가 9거래일만에 반등한 가운데 만기일을 지나며 수급 부담도 완화된 시점이다. 아직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박스권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 대응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증권가는 반도체, 내구소비재 등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드라기 총재는 다음달 추가 부양책이 시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소폭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비지떡도 실속 있는 선택
코스피 박스권 구도와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기조라는 기본적 틀에 변화가 없다면 시장 주도주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전술적 대응과 종목 선별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업종 지수 움직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시장 내부 기류는 저성장 구도의 고착화로 성장주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이 강하게 부여되고 있고, 이익 안정성에도 시장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주도 종목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거나 국내 시장을 과점한 업체, 또는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쪽이다.
◇신한금융투자-조금 이른 1분기 실적 리뷰
실적을 발표한 90개 기업의 합산 순이익은 분기 말 예상치의 89.6%에 해당하는 1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예상치 대비 확정치 비율의 하향 흐름을 극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만 놓고 보면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앞으로 발표될 순이익이 현재까지의 수준으로 나온다고 가정하면 3.4% 증가도 가능하다. 반도체,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건설 업종은 양호했다. 반면 조선과 기계, 철강, IT, 하드웨어, 에너지 부문은 부진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점차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안정세를 회복하는 주식시장
코스피가 9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하며 지난 4월 말 이후 급락세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물을 내놓고 있어 아직 반등의 연속성과 강도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적극적 대응이 쉽지 않은 여건이다. 그러나 전일 옵션 만기일과 7일 연속 이어진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수급적 부담을 덜어냈고,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환율에 민감한 업종의 실적이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당분간 내구소비재, 반도체와 장비, 전기장비, 건축자재 등 상대적으로 매출액 전망이 양호한 쪽에 관심을 둬야 한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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