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위메이드가 모바일게임 시장 부진 속에 두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준비해온 게임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게임 부진 지속..3분기 연속 매출 감소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에 매출 398억원, 영업손실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1분기 위메이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게임도 16% 줄어든 193억원에 그쳤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분기 윈드러너의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36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2분기에는 439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이 줄어들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위메이드는 미드코어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차례로 선보였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시장 트랜드에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미드코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충분히 위메이드의 역량을 못보여줬다는 뼈아픈 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모바일 하드코어, 미드코어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행동으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반격 시작..온라인게임 ‘이카루스’ 지표도 안정적
위메이드는 올해 실적을 좌우할 모바일게임 기대작들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6월까지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된 대형 모바일 RPG게임 ‘신무’를 필두로 윈드러너2, 천랑, 아이언슬램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
또 오는 12일 새로 선보이는 ‘밴드 게임’을 통해 ‘아크스피어’와 '퍼즐이냥' 등 2 종의 게임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모바일게임 플랫폼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해외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일본에서 자체 법인을 통해 아틀란스토리와 아크스피어를 출시하고, 윈드러너2도 일본과 북미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RPG 신무는 2분기 위메이드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사진=위메이드)
중국시장에는 아크스피어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들이 오는 3분기까지 출시될 예정이지만,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었던 ‘달을삼킨늑대’는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온라인게임 분야는 장기간 개발했던 게임들이 출시되며,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이카루스’는 9일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순위 5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1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초기 잦은 서버 점검으로 우려를 샀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MMORPG ‘창천2’와 액션게임 ‘로스트사가’의 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김준성 위메이드 CFO는 “최근 출시한 아크스피어, 이카루스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신무, 윈드러너2, 아이언슬램 등 자체 개발작들이 출시될 예정으로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바닥권(Low point)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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