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날씨 또한 평년보다 따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동나비엔은 9일 1분기 매출액 770억7900만원, 영업이익이 24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6%, 영업이익은 33.9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억2800만원으로, 34.56% 하락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분기는 극성수기, 1분기는 비성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인데 올해 들어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보일러업계 뿐 아니라 지역난방 도시가스 사용량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경쟁사 관계자 또한 "가정용 보일러 판매는 날씨 영향이 상당히 큰 편"이라며 "올 들어 날씨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따뜻했기 때문에 매출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실제 기상청이 지난 겨울철(2013년 12월1일~2014년 2월28일) 기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평균기온은 1.5℃로 평년(0.6℃)보다 0.9℃ 높았다. 12월 평균기온은 1.5℃로 평년과 같았다.
하지만 최한월인 1월의 평균기온은 0.5℃로 평년보다 무려 1.5℃ 높았으며, 월 최고기온은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2월 평균기온은 2.5℃로 평년보다 1.4℃ 높게 나타났다.‘세밑 한파’와 한겨울 -20℃ 가까이 떨어졌던 ‘냉동고 한파’ 또한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자사 보일러 출하량이 총 59만6104대로, 통계청 기준 지난해 국내 보일러 업계 전체 출하량 144만6590대의 41.2%를 차지했다. 내수량 기준으로도 경동나비엔의 출하량은 43만7398대로 국내 보일러 내수 출하량의 35.9%를 차지했다. 수출량 기준(15만8706대)으로는 시장점유율이 69.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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