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까사리움' 전용 25㎡형 복층형 침대 이미지.(사진제공=파인종합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여전하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수요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시도편:2010~2035'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5.3%며, 2035년에는 34.3%를 차지해 우리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가구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젊은 세대의 결혼관 변화에 따른 비혼·만혼의 증가나 이혼과 별거, 대도시 중심의 취업형 단독가구 증가, 노인 독신가구 증가 등 사회·문화적 요인에 의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주택 시장에서 소형 주거상품의 입지를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상품 공급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특화 평면과 아이템 등을 적용, 소형이지만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인 상품을 선보이며 1인 가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형 주거상품은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롯데건설이 서울 순화동에서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경우, 초소형 아파트 공급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용 31㎡가 14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73가구 청약하며 최고 경쟁률인 12.4대 1을 기록했다. 올 3월 메트로종합건설이 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한 '서초 디벨리움' 오피스텔(전용 18~29㎡)은 견본주택 개관 3일 만에 계약률 85%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에는 소형 주거상품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파인종합건설은 세종시 1-4생활권 C4-2블록과 C2-2블록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인 '세종시 까사리움', '세종시 까사누보'를 분양 중이다. '세종시 까사리움'은 전용18·19·20·24·25㎡, 총 175실이며 '세종시 까사누보'는 전용 21·22·27·33㎡, 총 80실이다.전체 255실 모두 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임대 사업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KB부동산신탁은 이달 중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 '장한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1개동, 총 416실 규모로 전용 19·20·21㎡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과 5·7호선 군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이며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과 강북 도심을 비롯해 서울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백석역 일대에 공급하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 테라스&타워'는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 24~48㎡ 총 293실로 이중 30㎡ 이하의 소형면적이 50%를 넘는다. 이 오피스텔은 타워형(170실)과 스트리트형(123실)의 혼합으로 구성되며, 원룸타입과 투룸타입 설계가 적용된다. 내부는 수납기능이 강화된 가구들을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GS건설(006360)은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원 돈의문뉴타운 내 돈의문1구역 재개발 단지 '경희궁 자이'를 11월 중 분양한다. 전용 25~129㎡, 총 2366가구로 이뤄지며 이 중 107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 59㎡ 이하의 소형 가구가 일부 포함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주거상품은 임대도 용이하고, 환금성도 좋아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좋다"며 "하지만 공급이 많고 상품도 다양한 만큼 구입 목적에 맞는 꼼꼼한 체크를 통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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