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상승랠리를 펼쳤다. 씨티그룹의 실적호전과 함께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업틱룰(Uptick rule)'이 부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는 5% 넘게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79.44포인트(5.80%)나 상승한 6926.49로 마감하며 6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폭은 작년 11월2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폭에 달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3.07포인트(6.37%) 오른 719.60을 기록, 7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58.28로 전날보다 89.64포인트(7.07%)나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뒤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 소식에 금융불안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씨티그룹이 1년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CFR) 초청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질서를 회복한다면 미국 경제침체가 올해 하반기에 끝나고 내년에는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후 들어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이 한달 내 부활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금융주를 비롯, 대부분 종목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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