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주의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오늘의 시니어들의 주거문제, 시니어 타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은퇴 이후 머무르게 되는 집은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던 젊은시기와는 달리 생활의 전반을 차지함에 따라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데요. 그만큼 노후에 어디서 살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는 약 700만명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진입해 순차적인 은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을 전후로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머지않은 고령사회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부머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사회·경제적 경험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요. 특히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주택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세분화된 주거관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베이비부머의 주거성향이 궁금한데요. 실제로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이후에 주거를 옮기고 싶어하는 의향이 있는지, 또 은퇴 후 어떤 형태의 주택에서 거주하고 싶어하나요.
기자 :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 경제적인 이유나 안락한 노후 생활을 목적으로 이주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절반 정도인 49.8%는 은퇴 후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 이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주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주변환경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3.2%로 가장 높았고 주택가격 13.6%, 주택규모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하는 이주 시기는 자녀 결혼 후가 52.1%, 은퇴 직후 20.2% 등이었으며 70% 이상이 은퇴 후 10년 이내에 이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퇴 후 거주하고 싶은 주택유형은 전원주택이 42.9%로 가장 많았고 이주 희망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이 6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들은 은퇴 후에도 충분한 의료나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문화·교육 등의 여가활동이 가능하며 가족과의 근접지역에 거주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시니어들은 전원생활을 꿈꾸기도 하지만 10명 중 7명은 기존에 생활하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심형 시니어타운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시니어타운이라고 하면 양로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도심에 고급형 시니어타운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프리미엄 시니어타운 더클래식500의 회원관리센터 이종민 센터장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민 더클래식500 회원관리센터장 인터뷰: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시니어타운을 양로원이라는 개념을 인식했다면, 최근에는 생활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신개념의 주거단지로 생각합니다. 또 고령화가 되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특화된 부분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최근 시니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꼈습니다. 예전에 60~70대는 육체적, 신체적으로 나약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왕성하게 사회활동도 하고 여러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합니다. 또 도심형 생활이 익숙해 도심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합니다. 예전에는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은 전원형을 많이 찾았다면 최근에는 도심형 시니어타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과거에는 시니어들이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은 전원형을 많이 찾았다면 요즘은 도심형 시니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말씀이네요. 시니어타운에 입주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떤점을 유의해야 하나요?
기자 : 은퇴자들이 처음엔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도심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실제로 편의시설이 부족한 전원에서 도시로 회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때문에 시니어타운에 입주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하는데요. 더클래식500의 회원관리센터 이종민 센터장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민 더클래식500 회원관리센터장 인터뷰: 시니어타운을 고르고자 한다면 운영주체의 안전성과 누리고자 하는 서비스에 대한 체크를 해야 합니다.
먼저 운영주체 안정성의 경우 대부분의 시니어타운은 중소형의 운영주체가 운영해 재무 불안정성 때문에 노후의 모든 재산을 갖고 오는 시니어들의 입장에서 불안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이나 안전한 운영주체가 되는 곳을 고르는게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서비스에 대한 선호 부분입니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생활편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분과 의료혜택을 추구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생활편의를 추구한다면 도심형을 선택하는 것이 젊은 시절의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액티브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의료혜택을 원하고자 한다면 주변에 병원시설이나 의료기관에 근접해있고 ,이 의료기관과의 연계가 잘 돼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 시니어타운 운영주체의 안정성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고, 자신의 의료나 생활편의 서비스의 선호도에 알맞은 곳을 선택하셔서 활기찬 인생 2막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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