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우병우 전 대검 수사기획관의 임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후 첫 원내대표단 대책회의를 열고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은 권력과 검찰 유착의 핵심 사슬"이라며 "청와대가 국민의 분노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청와대에 검사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또다시 공약을 파기하는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신임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16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우병우 전 대검 수사기획관을 새 민정비서관으로 내정했다는 것에 참으로 개탄해 마지않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민정비서관이 되려면 세 가지 자격을 갖춰야 하는가 보다"라며 청와대의 이번 내정을 꼬집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자 반대 정파의 지도자를 죽음으로 몰라간 사람, 수백억원 대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 대검 중수부 1과장을 지내 수사에 정통해서 검찰에 미주알고주알 간섭할 만한 가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세 가지 자격으로 제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즉시 임명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내정자는 2009년 대검 중수부 1과장 근무 당시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며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바 있다.
◇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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