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림반도에 대한 유럽의 경제 제재가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12일(현지시간)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크림자치공화국 부총리(사진)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속해있으면,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처음으로 크림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데 따른 발언이다.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크림반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은행 업무에 차질이 생겼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해운업, 농업, 관광산업 등 분야에서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공동체 간에 특별 관세를 매기는 경제 공동체를 만들기를 원한다"며 "국가 재정 수입을 재고하기 위해 도박지구를 조성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크림반도와 통상거래 규모가 적은 EU가 아무리 제재를 시행해 봤자 별다른 압박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뜻이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러시아 개인 13명과 크림반도 기업 2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테미르갈리예프 부총리는 또 "나는 개인적으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아무런 구속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EU는 제재안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폭력없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국민투표를 했고 정식 절차를 거쳐 러시아에 편입됐는데 왜 EU가 우리에게 제재를 가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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