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최용수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 최용수(40) 감독이 상황에 따른 '결과론'을 얘기했다.
평소 경기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하던 최 감독은 "때로는 내용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지난 1차전 승리(3-2)로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전반 9분 에스쿠데로의 선취골로 앞서갔으나 고바야시(전반 30분)와 모리시마(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J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가와사키가 보여줬다. 홈에서 졌지만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이런 (역습)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16강 진출과 8강 진출의 차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털어놨다.
서울은 이날 득점 이후 선수 전원이 수비에 집중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매끄럽지 못한 실수가 나오며 실점했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 공간 확보가 됐을 때 섬세한 마무리가 필요했다. 그런 걸 살렸더라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을 것"이라며 "항상 이런 경기들은 작은 부분에서 승패가 갈린다. 저희 팀은 ACL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최 감독은 "저희 서울은 항상 조금 부족하다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도전자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오는 18일 성남과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다.최용수 감독은 "(부상 중인) 몰리나가 재활하면서 복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휴식기가 많이 기다려진다. 지금 순위는 서울에 맞지 않는 순위"라고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특급 스트라이커 선수가 생각나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해 중국으로 떠난 스트라이커 데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