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무마' 명목 10억 뜯어낸 파고다그룹 회장 운전기사 기소
2014-05-19 10:14:42 2014-05-19 10:19:13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정치권에 로비를 해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10억원대의 돈을 받아아 가로챈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59)의 전 운전기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유력정치인의 운전기사였다며 사건 수사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변호사법위반 등)로 박모씨(41)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월경 박 회장이 남편인 고인경 전 파고다교육그룹 회장(70) 측으로부터 배임 등의 혐의로 피소되자 정치권에 로비해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로 계획했다.
 
박씨는 박 회장이 피소된 지 한달 후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고 회장 측이 지인을 통해 100억원을 빌려 회장님의 구속을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있다"면서 "구속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 작업을 할테니 10억원을 달라"고 돈을 요구했다.
 
검찰은 박씨가 정치권에 달리 아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비를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1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씨는 박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것으로 검찰 수사가 결론나자 성공보수를 요구하며 2차례에 걸쳐 10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회사 자금 10억원을 성과급 명목으로 빼돌리고 건물 신축사업 과정에서 파고다어학원 그룹에 4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지난 1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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