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김영광 "박지성은 나의 멘토"
2014-05-19 12:18:39 2014-05-19 12:23:09
◇경남FC의 김영광. (사진제공=경남FC)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경남FC의 수문장 김영광(31·GK)이 자신의 승부욕을 일깨워준 사람으로 박지성(33)을 꼽았다.
 
김영광은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을 박지성과 함께 치르면서 큰 가르침을 받았다.

경남FC가 오는 24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PSV에인트호번과 초청경기를 앞두고 있어 김영광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김영광은 "내게 훈련의 집중력과 승부 근성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이가 바로 지성이 형"이라며 "2006년 대표팀 소집 때 지성이 형이 집중도가 엄청난 유럽 프로팀의 훈련 상황을 얘기해 준 게 내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당시 박지성이 2003년 초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직후 경험한 사건을 전해 들으면서 프로로서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박지성은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케즈만과 수비수 보우마가 미니게임 훈련 이후 다툼을 벌이는 것을 목격했다. 실점한 상황에서 수비 가담과 패스에 대한 이견을 보이며 생긴 이들의 말다툼은 라커룸에서도 서로 축구화를 던지는 싸움으로 번졌다.
 
이내 주변 선수들의 중재로 큰 탈 없이 마무리됐지만 박지성은 미니게임에서 이들이 보여준 엄청난 집중력과 지독한 승부욕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영광은 "지성이 형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선수들의 훈련 집중력과 승부욕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이후 훈련 때에도 죽을힘을 다해 단 한 골도 먹지 않으려고 기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초 이차만 감독은 김영광을 영입한 직후 "훈련 때 공격수의 슈팅을 온 힘을 다해 막아내는 것을 보고 역시 수준이 다른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영광의 훈련 때 집중력과 승부근성은 대단하다.
 
김영광은 "지성이 형은 당시 후보였던 나를 보면 '항상 넌 충분히 잘한다.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말을 반복했다"면서 "비록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응원을 하겠지만 만 35살이 되는 다음 월드컵에서는 꼭 태극마크를 다시 달도록 절대 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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