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민관유착비리 척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검사장회의를 긴급 소집한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강찬우 검사장)는 19일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민관유착 비리 척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받고 전국검사장 오는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전국 검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민관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검사장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담화문 발표를 통해 밝힌 '관피아 문제 해결' 강조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오랫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끼리끼리 문화와 민관유착이라는 비정상의 관행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선박 안전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와 감독 대상인 해운사들 간에 이런 유착관계가 있는 한, 선박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었던 것은 자명하다"며 "이러한 민관유착은 비단 해운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끼리끼리 서로 봐주고, 눈감아 주는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다.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찰의 '민관유착 근절'의 첫 수사 대상은 해양경찰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의 구조가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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