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엔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국채금리 하락으로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의 환율은 101.27엔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0.06%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틀 연속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미 국채금리가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2.536%에서 2.512%로 하락했다.
유로화 대베 엔화 가치도 소폭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0.07% 내린 138.7465엔으로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BOJ에서는 이번달 통화정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이 이날 마무리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경우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브레드 베첼 파로스트레이딩 매니징디렉터는 "달러화대 엔화의 환율은 현재의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엔화의 강세가 어느정도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으나,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오른 80.10달러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점도 달러의 혼조세를 이끌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라고 말한 반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야 연방은행 총재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미국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은 월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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