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배구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이효희(34·세터·IBK기업은행)와 정대영(33·센터·GS칼텍스)을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김수지(27·센터·현대건설)를 데려왔다. 그렇지만 남자부는 조용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밤 올해 남녀 자유계약선수(FA)들의 2차 계약 현황에 대해 공시했다.
2차 계약 현황을 보면 상대적으로 남자부보다 여자부의 이동이 활발했고 이변도 나타났다. 2차 계약 교섭서 남자부 선수 5명은 아무도 옮길 팀을 찾지 못했다. 반면 여자부에선대상선수 5명 중 3명이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원소속 구단과의 FA 1차 교섭과 11~20일 이뤄진 타구단과의 FA 2차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선수는 21~31일 원소속 구단과 또 다시 협상에 돌입한다. 2012~2013시즌 종료 후 흥국생명과의 FA 계약 대신 아제르바이잔 진출의 길을 택한 김사니(33·세터)와 한은지(27·라이트·전 KGC인삼공사), 김민지(29·레프트·전 GS칼텍스)도 만약 2014-2015시즌 국내 코트에서 뛰려면 3차 협상(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남자부 - 5명 전원 2차 계약 실패
남자부에서는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 당시 협상에 실패한 선수 전원(5명)이 다른 팀의 선택을 받는 데도 끝내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박종영(28·리베로)·대한항공 김민욱(31·라이트)과 최부식(36·리베로)·우리카드 세터 송병일(31)·한국전력 센터 방신봉(39)이 3차 협상으로 넘어갔다.
다만 다른 팀과의 협상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상황이기에 마지막 기회인 원소속구단 계약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 - 도로공사, 이효희·정대영 영입
조용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이변이 연출됐다. 특히 도로공사 움직임이 활발했다.
도로공사는 2013~2014 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세터 이효희와 GS칼텍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견인한 센터 정대영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확실히 했다.
공시에 따르면 세터 출신 최초 MVP인 이효희는 연봉 2억원을 받게 됐으며, 정대영은 1억8000만원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효희는 '연봉퀸' 양효진(현대건설·2억5000만원)에 이어서 현재 여자부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다만 이효희가 도로공사에 가세함에 따라 1차는 물론 2차도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던 최윤옥(29·세터)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이밖에 센터인 김수지는 이번 2차 협상 기간에 연봉 1억7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흥국생명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다. 흥국생명 레프트 윤혜숙(31)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2014년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2차 계약 현황. (자료제공=한국배구연맹(KOVO))
◇2014년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2차 계약 현황. (자료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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