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기독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본원인 금수원으로 진입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12시10분쯤 검사와 수사관들을 경기 안성에 있는 금수원으로 보내 유 회장에 대한 강제구인을 집행 중이다.
진입 인력은 당초 알려진 40여명보다 더 많은 70여명이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 정문 앞에는 경찰 3개 중대 병력 240여명이 진을 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이번 검찰의 금수원 진입은 유 회장에 대한 강제구인이 1차 목표다. 그는 전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앞서 A급 지명수배를 받은 장남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압수수색 대상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회장이 최근까지 금수원 또는 금수원 뒷산에 있는 별장에 기거했으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외부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금수원 압수수색에서 유 회장 및 대균씨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는 데 우선적으로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검찰은 유 회장이 머물렀던 별장과 작업실 등 주요 시설에 설치되어 있는 CCTV 등을 압수하는 등 증거 및 단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금수원이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면밀한 압수수색 및 강제구인장 집행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이태종 금수원 임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 5공 비리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검찰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확인 받았다"며 금수원 개방을 전격 발표했다.
◇검사와 수사관 등을 태운 검찰 차량이 21일 오후 금수원으로 진입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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