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플랜트시장 '풍성'..건설업계 '화색'
해외 플랜트 수주 비중 86.8%..중동 발주 물량 확대
2014-05-21 17:30:45 2014-05-21 17:35:03
◇공사 현장 모습.(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에서 벌어들인 플랜트 수주액은 258억3200만달러로 전체 수주액(297억5900만달러) 가운데 86.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114억3200만달러보다 무려 2배 이상 상승한 금액이며, 전체 수주액 가운데 비중은 같은 기간(48.8%)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특히 그동안 위축됐던 중동 지역에서의 플랜트 시장이 움직임을 재개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GS건설(006360)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루마이타-샤나엘 원유 처리 플랜트' 3단계 확장 공사를 14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달 대우건설(047040)도 이라크에서 5억4580만달러 규모의 '주바이르 DGS PJ' 3개 패키지 공사 중 남측 패키지 공사를 따냈다.
 
앞서 올 초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협업해 쿠웨이트에서 총 1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플랜트 공사 3개 패키지를 모두 싹쓸이하기도 했다.
 
이어 이라크에서는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4개 건설사가 공동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공공기관 발주처들이 플랜트 공사 입찰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 가스공사의 '인천생산기지 기화송출설비공사'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고리 5·6호기 주설비 공사' 등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공사들이 발주될 계획이어서 건설사들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협력을 통해 해외 대형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그간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았던 중동 플랜트 수주 비중을 다시 확대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플랜트 공종 발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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