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소폭 하락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3포인트(0.15%) 내린 2008.33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날 지수는 장 중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치열하게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 때문이다.
장 초반부터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이에 맞서 외국인도 매수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줄기찬 매수세도 기관의 펀드 환매 압력을 이기지는 못했다. 지수는 이틀째 하락하며 2010선 탈환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150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595억원을 사들이며 7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68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69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 넘게 내렸고, 보험과 금융이 각각 1.76%, 1.44%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종이·목재 업종은 1%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3포인트(0.48%) 오른 545.59로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6%) 오른 1026.9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되돌림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IT, 은행,건설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1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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