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한국시간) 결승 홈런이 된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소속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 상대 홈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석 3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홈런을 친 때는 양 구단이 3-3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던 5회다. 5회 팀의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시애틀에서 우완 선발로 등판한 크리스 영의 슬라이더를 퍼올렸고, 이 타구는 결국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비거리 127m 규모의 큼지막한 홈런으로, 지난 1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로 최근 8경기 만에 기록한 대포다.
추신수의 홈런은 텍사스가 4-3으로 승리하며 결승타점으로 기록됐다.
소속팀 4번 타자인 애드리안 벨트레와 전날까지 팀내 홈런 공동 선두이던 추신수는 11일 보스턴전 이후 열흘만에 홈런포를 날려 홈런 부문 단독 선두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타격(타율 0.310)·출루율(0.432) 부문에 이어 홈런까지 팀내 수위에 등극한 것이다.
목을 다친 프린스 필더 대신 4경기 연속 3번에 나선 그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선제 투런홈런에 힘입어 앞선 1회 이날 최초의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벨트레의 내야 안타로 2루를 밟았고 이후 알렉스 리오스의 중전 적시타로 소속팀 선취점을 써냈다.
이어 추신수는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선 영의 변화구에 그의 오른쪽 등을 맞고 출루해 경기 초반부터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5회에 솔로포를 친 추신수는 7회엔 상대 좌완투수인 조 바이멀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선발 투수로 쓰던 좌완 투수인 로비 로스를 7회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 전략 끝에 극적인 한점 차의 승리를 낚아냈다. 추신수의 맹활약과 '6.1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활약을 선보였던 닉 패티쉬의 공적이 컸다.
22승(24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조금 더 다가선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팀인 시애틀(22승23패)과 0.5경기 차가 됐다. 텍사스는 22일부터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워싱턴을 돌며 원정 11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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