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시즌 4승 수확..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2실점
2014-05-22 11:53:25 2014-05-22 11:57:38
◇류현진.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이 24일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올시즌 4승째를 따냈다.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서 3개의 솔로포를 기록한 타선과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류현진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상대 경기에서 6회까지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구위는 좋았다. 6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라이트를 상대하며 던진 초구(시속 89마일)을 제외하면 시속 90마일 아래로 내려간 직구가 전혀 없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에 육박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갈 당시 소속팀 LA다저스는 3-2로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었다. 이후 불펜이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고, 8회초의 1득점이 더해지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기록했다. 4번타자 에드리안 곤잘레스가 메츠의 선발투수인 디그롬의 4구째를 솔로포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 양 팀은 5회까지 1-0으로 경기를 이었다. 무실점의 류현진은 물론 디그롬도 솔로포를 내준 이후로는 호투했다. 좀처럼 추가 점수가 더해지지 않을 것 같던 투수전은 6회부터 끝났다.
 
고든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난 6회 1사 이후 야시엘 푸이그와 헨리 라미레즈는 연속 솔로포를 날렸다. 각각 좌중간 담장과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이었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에 불안했던 류현진의 어깨가 가벼워진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5회까지 투구수 20개를 넘지 않았다. 1·3회 각 19구를 던졌지만 2·5회는 각 11구, 4회는 10구로 끊었다. 5회와 6회엔 연이어 병살타를 이끌며 위기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병살타를 얻은 이날 6회 2사 이후 에릭 캠벨에게 그의 메이저리그(MLB) 데뷔 최초 홈런을 안겼다. 커디스 그랜더슨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이기에 다저스 측은 3점차의 리드를 1점차로 좁혔다.
 
류현진에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가 홈런을 맞은 공은 그가 평소에 곧잘 던져오던 공인 시속 83마일 규모의 느린 체인지업이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은 앤소니 렉커를 시속 92마일 빠른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결국 이닝을 끝냈다.
 
7회말 시작과 함께 다저스 벤치는 결국 류현진을 브랜든 리그로 교체했고, 류현진은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류현진 이후 등판한 브랜든 리그-브라이언 윌슨-켄리 젠슨 각각 1이닝을 맡아 1실점(젠슨)으로 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선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에 실패했고, 5회 1사 1, 2루 상황에선 타구가 잘 맞았음에도 3루수 직선타로 연결되며 돌아섰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1할4푼2리에서 1할2푼5리(16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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