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캐나다 경제의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가 미국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침체로 이른 시일 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 2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캐나다의 경기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진다면 캐나다의 경기하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출의 75% 이상을 미국에 의지해 온 캐나다는 미국의 경기불황에 진입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33년만의 처음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위기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캐나다 은행들의 신용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물가 급등락과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캐나다의 어려움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올해 캐나다 경제가 1분기 -4.8% 성장을 한 뒤 점차 회복세를 보여 오는 3분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 역시 단기 비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경제의 건전한 재무상태와 통화 안정, 지난 1월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들어 캐나다 경제가 다른 주요국들보다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IMF는 캐나다 정부가 향후 2년간 집행하기로 한 400억캐나다달러(312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호평하며 캐나다는 IMF의 지원이 필요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양책의 효과적인 실행이 중요하다고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3일 최근 기준금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0.5%로 인하하고 통화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IMF는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 우려를 감안할때 현재의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경기회복을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캐나다중앙은행의 기조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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