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남북 통화 통합 성과가 통일경제에 영향"
2014-05-26 10:52:10 2014-05-26 10:56:42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일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은 통일의 성과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아시아금융포럼 환영사에서 "통화통합의 속도나 화폐교환비율에 따라 통일의 경제적 성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News1
 
이 총재는 "이론적으로 볼 때 화폐교환비율은 구매력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나 비경제적 요소도 함께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운 과제"라며 "경제논리만을 중시해서 교환비율을 결정하면 정치사회적 안정이 저해될 수 있고, 정치사회적 요소를 지나치게 중시하면 경제적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의 역할이 남북한 경제통합의 유형과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설정해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통일이 가져올 편익으로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남한의 자본 및 기술과 결합된다면 통일한국의 성장잠재력이 높아질 것을 꼽았다.
 
또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새로운 투자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북한 내에서 금융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으려면 북한의 통화금융제도를 정비하고 금융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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