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군부 쿠데타 승인.."정부 수반 인정"(상보)
2014-05-26 14:30:26 2014-05-26 14:34:5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태국 국왕이 군부의 쿠데타를 승인했다. 쿠데타 발생 닷새 만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라윳 찬 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쿠데타 이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태국 정부의 수반 지위를 공식 부여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프라윳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푸미폰 국왕으로부터 정부 수반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앞서 이날 오전 푸미폰 국왕은 방콕 육군 본부에서 프라윳 총장을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으로 임명하는 의전을 가졌다. 태국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갖는 국왕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쿠데타의 정통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태국 군부는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22일에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7개월 가까이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혼란해진 정국을 안정시키겠다는 이유에서다.
 
프라윳 총장은 태국 과도 정부의 총리 역할을 수행하며 국정 운영의 정상화를 이끌 전망이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치적 시위가 계속될 경우 무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며 "최대한 빨리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 쿠데타 이후 체포됐던 13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모두 석방됐다. 군부의 소환 명령을 받아 출두 후 구금됐던 잉락 친나왓 전 총리도 집으로 돌아갔지만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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