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의 증인 채택 등에 대한 이견으로 26일 예정됐던 세월호 국정조사 첫 회의 개최가 난항을 겪고 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저녁 8시에도 협의하고 오늘 아침 10시 반에도 만나 협의했지만 기관과 증인채택 문제로 협의가 안됐다"며 국정조사 특위 진행 상황을 알렸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원할한 진행을 위해 양당 수석과 간사 2+2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왔는데 새누리당은 구체적 증인을 계획서에 넣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 증인 채택문제에 있어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증인 명시의 이유로 "주요한 내용이 없이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면 과거 민간이 불법사찰 국정조사,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국정조사에서 보듯 제대로 된 국정조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증인 채택은 한 사람 명단도 내놓지 않으면서 국정조사를 열어서 논의하자는 것은 결국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국조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고 하는데 고 김선일 씨 국정조사의 경우 조사기관을 명시하면서 사람도 명시했다"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것은 새누리당에서 과도하게 사실을 축소해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특위를 열어서 위원장, 간사부터 선출하고 보자는 것은 국정조사를 하려고 한다기보다는 보여주기만을 위한 새누리당의 정치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여야 4인 협의체는 오늘 오후 다시 만나 쟁점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 26일 국회 김재원 수석부대표실에서 만나 대화 중인 여야 원내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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