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근 대학가 등 학교시설을 중심으로 홍역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홍역 전파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6일 복지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홍역환자 수는 225명이며 이 가운데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생 환자 수가 72명(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홍역환자 발생 건수인 107명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보건당국은 최근 홍역환자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서 홍역이 유행했고 해외에서 홍역에 걸린 환자가 국내로 들어온 뒤 2차 전파된 데다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학교 특성상 대인접촉을 통해 홍역이 빠르게 전파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학교와 지역사회 내에서의 홍역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역 의심환자는 전염기(발진일로부터 5일까지) 동안 등교를 중지하고 격리치료 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경로와 노출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학교와 의료기관에는 의심환자를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전파했으며,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방어면역력이 감소해 홍역이 집단발병할 수 있다"며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해 소아는 물론 홍역환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의료인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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