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길환영 사장의 해임 요구가 KBS 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기자·PD·경영·방송기술인·아나운서·촬영감독 협회 등 KBS 내 16개 협회가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할 것을 일제히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이들 협회는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그를 해임하지 않는다면 KBS가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위상도 잃을 것"이라며 "KBS 내 모든 협회원은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 의결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진표 PD협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KBS의 모든 협회가 길환영 사장 퇴진 요구에 동참했다"면서 "KBS 전 구성원이 길환영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방송기술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촬영기자협회, 카메라감독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TV제작감독협회, 조명협회, 전력기술인협회, 직능연합협회, 여성협회가 참여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26일 길환영 해임제청안을 상정했으며 오는 28일 정기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미 상정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BS 이사회는 여야 7대 4 구도로 구성돼 있다. 야권 이사들은 현재 여권 이사들에게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이 의결되지 않는다면 KBS 양대노조인 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28일이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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