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 기자] 앵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장 중 한때 198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마감시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27일 마감시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가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에 밀려 2000선을 이탈했습니다. 지수가 2000선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 만입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2포인트, 0.63% 내린 1997.63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장 초반 2016포인트까지 올랐지만 곧 하락권으로 돌아섰습니다.
투신권이 펀드 환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출회하는 가운데 외국인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수는 장 중 한때 1990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11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6억원, 965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지수 하락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가 2%대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0.86포인트, 0.16% 하락한 547.9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네. 이날 특히 하락 폭이 컸던 원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어떤 해석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사실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이 원인이 됐지만 오늘 내놓은 물량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이 가뜩이나 크게 위축됐던 상황이기 때문에 기관의 매물 부담이 지수를 끌어내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도 다음달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하락세가 심화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가에서는 현 시점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을 권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펀드 환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일단 다음주까지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좀 더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이 있었구요.
그런 한편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치중할 것을 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익 전망치가 양호하고, 현재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낮아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을 눈 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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