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등으로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설정액이 급격히 늘어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상품 관련 제도가 마련된 지 2개월 여만에 설정액 1256억원을 달성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총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동시에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이하인 채권이나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 가능하며, 펀드 투자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원천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한다.
또 하이일드펀드에 대해 공모주 10% 우선배정권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출시한 회사는 총 11개사로 운용사 7개사와, 자문사 4개사가 포함됐다. 펀드 수는 공모·사모펀드, 투자일임 등 총 21개다.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1개 뿐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설정액은 33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KT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드림자산운용을 포함한 일부 운용사들이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모형 역시 5월 이후 공모주 우선 배정 제도 시행 등에 맞춰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설정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KTB자산운용이 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8개 상품에 330억원이 설정됐고 LS자산운용의 2개 상품에 130억원, 마이애셋자산운용과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에 각각 100억원 가량이 설정됐다.
자문형은 한국채권투자자문의 설정액이 1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규윤 금투협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고, 투자자에게는 고위험·고수익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회사채시장의 양극화를 완화해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이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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