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가 재차 2010선을 탈환했지만 투신권의 펀드 환매 부담에 안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최근 확인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지표의 호조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효과로 코스피의 중기 박스권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2분기 내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 IT, 자동차 등 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펀드 환매가 번번이 걸림돌이 되는 시점에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요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최근 상승분에 따른 부담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2분기 기대되는 경기 모멘텀
2분기는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이 유동성을 자극해 국내 증시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컨퍼런스보드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해 소비 심리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역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1분기 한파에 주춤했던 주택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수출 경기 회복세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 매물 소화 과정을 활용한 매수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경기민감도가 높은 IT, 자동차, 철강, 기계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양증권-ECB와 내수 부진 이슈에 대한 소고
ECB에서 정책에 대한 언급을 장기간 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선반영됐을 것이란 우려는 존재한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단순한 심리적 측면 이외에 실질적인 유동성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내수 침체가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소비의 원천이 되는 소득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고, 고용지표도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 여력은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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