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심재륜 전 고검장 '명예훼손 혐의' 고소
2014-05-29 09:49:22 2014-05-29 09:53:37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심재륜 전 고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이 연루된 ‘오대양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김 실장이 심 전 고검장과 문화평론가 김갑수씨, 언론사 기자 등을 고소한 사건을 지난 29일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심 전 고검장은 지난 25일 한 종합편성채널방송에 출연해 1991년 오대양사건을 재수사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 실장이 수사팀을 교체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당시 단행된 정기인사로 오대양사건을 맡았던 대전지검의 차장검사였던 심 전 고검장과 수사팀 부장검사, 주임검사는 전보됐다.
 
심 전 고검장은 방송을 통해 "오대양사건은 국가적 사건이었기 때문에 인사를 조금 유예를 하든지, 다른 보완책으로 수사 검사들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했어야 정상적이다"며 "인사 강행은 김 실장이 무관심 또는 사태의 본질을 방기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당시 검찰 인사는 오대양사건 수사와 무관한 정기 인사였다며 심 전 고검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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