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 증권·조선, 엇갈리는 이익 전망
2014-05-31 06:00:00 2014-05-31 06:00:00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던 증권주와 조선주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주들의 이익 전망치는 서서히 상향 조정되는 반면 조선주들은 끝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증권주 실적 바닥?..EPS 상향 조정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0일 현재 3개 증권사 이상에서 투자의견이 제시된 상장사의 EPS(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한달 전에 비해 상향 조정된 곳 가운데 증권주가 대거 포진했다.
 
삼성증권(016360)의 EPS는 30.3% 올랐고, 대우증권(006800)도 25.4% 상승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2월말~3월초 이후의 증권업종지수 흐름은 시장대비 할인이 일단락된 모습"이라며 "고객예탁금, 신용잔고, 회전율 등 업황지표도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운용이익과 비용효율화 등으로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은 개선됐으며, 2분기 이후 지속가능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와이즈에프엔)
 
◇조선주, 실적 부진은 현재진행형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조선주들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한진중공업(097230)은 당기순손실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EPS전망치는 한달 전 3원 손실에서 133원 손실로 확대됐다.
 
현대중공업(009540)도 기존 4619원에서 1514원으로 67.2%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010140)의 EPS도 반토막 수준으로 하향 조정돼 어두운 실적 전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렇게 대형 조선주들의 EPS가 대체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손실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대조를 이뤘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역사적 하단 수준이지만 매수 시기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2분기 실적 발표와 통상임금 우려가 반영된 이후인 8월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자료=와이즈에프엔)
 
◇EPS 상승률 1위 '한진'·하락 1위 'KT'
 
한달 전에 비해 EPS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진(002320)이다. 기존 465원에서 두 배 이상 오른 1063원으로 128.6%나 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에 대해 "올해 예상 PBR 0.5배로 저평가됐다"며 "실적 턴어라운드로 인한 ROE(자기자본비율) 개선과 지배구조 전환 과정상의 자산가치 부각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030200)는 당초 소폭 수익에서 주당 1514원의 적자로 하향됐다. 이는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비용 증가로 인한 변경으로 목표가와 투자의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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